반도체라는 복잡한 미로를 대신 그려주는 소프트웨어 EDA 시장의 압도적 1위입니다.
2026년은 AI 설계 도구와 앤시스 인수를 통해 단순한 소프트웨어 회사를 넘어 시스템 설계의 공룡으로 거듭나는 해가 될 전망입니다.
1. 시놉시스는 어떤 기업인가요?
반도체를 건물에 비유한다면 시놉시스는 건물을 짓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캐드(CAD) 프로그램과 표준 설계도면을 파는 회사입니다.
요즘 반도체는 수백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가는데, 이걸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그릴 수는 없거든요.
시놉시스의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삼성전자나 애플 같은 기업들도 최신 반도체를 만들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EDA
쉽게 말해 반도체판 포토샵이나 오토캐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라 여기에 전기를 흘리면 타버리지 않을까? 이 길로 가면 신호가 늦지 않을까? 같은 걸 컴퓨터가 미리 계산해서 알려줍니다.
엔지니어들이 수만 번 시행착오를 겪을 일을 소프트웨어가 한 번에 해결해 주니 반도체 회사들 입장에선 시놉시스 없이는 일분일초가 아쉬운 상황이죠.
IP
모든 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설계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겠죠?
그래서 시놉시스는 USB 연결 단자나 메모리 컨트롤러처럼 공통으로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설계도를 미리 만들어 둡니다.
이걸 IP(설계 자산)라고 부르는데, 반도체 회사들은 시놉시스에서 이 검증된 설계 조각들을 사 와서 마치 레고 블록 맞추듯 자기 칩에 끼워 넣습니다. 덕분에 제품이 나오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집니다.
시놉시스는 이 분야에서 전 세계 1위입니다.
경쟁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수십 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노하우 덕분에 표준이나 다름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한 번 시놉시스 툴을 쓰기 시작한 엔지니어들이 다른 회사 툴로 바꾸는 건 평생 윈도우만 쓰던 사람이 갑자기 낯선 운영체제를 쓰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번거로운 일입니다.
이런 탄탄한 사용자층이 시놉시스를 무너지지 않는 성으로 만들어 줍니다.
2. 기업의 핵심사업은 무엇인가요?
복잡한 설계는 AI 소프트웨어에 맡기고, 자주 쓰는 기능은 미리 만든 부품(IP)으로 해결합니다. 최근에는 앤시스 인수를 통해 영역을 더 넓혔습니다.
AI
가장 큰 기둥은 EDA입니다. 특히 최근 출시한 DSO.ai 같은 도구는 숙련된 기술자 수십 명이 몇 달간 붙어서 할 일을 단 며칠 만에 끝내버리는 마법을 부리기도 합니다. AI가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회로 지도를 그려주기 때문입니다.
IP
두 번째 기둥은 IP(설계 자산) 사업입니다. 반도체를 만들 때 모든 부분을 새로 설계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USB 연결 기능처럼 공통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시놉시스가 미리 만들어둔 완제품 설계도를 사서 그대로 끼워 넣으면 됩니다. 이걸 쓰면 개발 기간이 확 줄어들고 불량률도 낮아지니, 기업들 입장에선 안 쓸 이유가 없는 치트키 같은 존재입니다.
최근 시놉시스는 시뮬레이션 세계 1위 기업인 앤시스를 인수했습니다.
이제는 칩 설계뿐만 아니라 그 칩이 들어간 자율주행차가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까지 가상 세계에서 미리 시험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기업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매출의 80% 이상이 구독형에서 나오는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구조입니다. 반도체 경기가 나빠도 설계는 멈출 수 없기에 수익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구독형 라이선스
시놉시스의 가장 큰 수입원은 소프트웨어 사용료입니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시놉시스의 설계 툴을 한 번 사고 끝내는 게 아니라, 마치 우리가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듯 일정한 기간마다 사용료를 냅니다.
특히 반도체 설계는 보통 몇 년씩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라 고객들이 중간에 구독을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덕분에 2026년 현재 시놉시스는 약 96억 달러 이상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설계
반도체를 실제로 찍어내는 공장(파운드리)은 경기가 나쁘면 가동률이 떨어져 타격을 입지만, 새로운 칩을 개발하는 설계 단계는 멈출 수 없습니다.
다음 세대 칩을 미리 준비해둬야 경기가 좋아질 때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놉시스는 반도체 업계가 조금 힘들 때도 설계는 계속해야지?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수익 엔진
최근 시뮬레이션 1위 기업인 앤시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수익원이 더 다양해졌습니다.
이제 반도체 회사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 항공우주 기업들까지 시놉시스에 사용료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고객사가 시놉시스의 IP를 빌려 만든 칩이 많이 팔릴수록 추가로 받는 로열티 수입까지 더해져 수익의 질이 훨씬 좋아지고 있습니다.
4. 기업의 미래전략이 어떻게 되나요?
AI가 스스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술로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또한 앤시스 인수를 통해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한 곳에서 끝내는 원스톱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AI 설계의 현실화
요즘 시놉시스가 가장 공을 들이는 건 AI 기반 설계 자동화입니다. DSO.ai라는 똑똑한 비서가 등장하면서 이제 사람이 수천 번씩 시뮬레이션하며 고민하던 회로 배치를 AI가 스스로 학습해서 최적의 길을 찾아냅니다.
숙련된 엔지니어가 달라붙어 몇 달을 끙끙 앓던 작업을 단 며칠 만에 그것도 더 적은 전력을 소모하는 효율적인 구조로 뚝딱 만들어내죠.
설계 효율이 압도적으로 좋아지니 모든 반도체 기업이 시놉시스의 AI에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통합 시뮬레이션 구축
최근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앤시스를 인수한 건 시놉시스의 신의 한 수로 평가받습니다.
과거에는 칩 설계와 그 칩이 실제 기기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를 따로 검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놉시스 안에서 이 모든 게 한 번에 해결됩니다. 칩 설계부터 완성된 시스템 검증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실리콘 투 시스템 전략으로 경쟁사들이 넘볼 수 없는 거대한 장벽을 쌓고 있습니다.
자체 칩 시장 선점
예전에는 인텔이나 엔비디아가 만든 칩을 사다 쓰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구글, 아마존,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자기 서비스에 딱 맞는 전용 칩을 직접 만들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반도체 전문 기업이 아니죠.
그래서 시놉시스의 손을 잡습니다. 초보 설계자도 시놉시스의 AI 도구와 IP만 있으면 고성능 칩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고객사의 범위를 전 산업군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5. 투자 리스크
수출 규제
시놉시스에게 중국은 아주 큰 손님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을 넘겨주지 마라며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시놉시스의 설계 소프트웨어는 기술 중의 기술이라 규제 리스트의 단골 손님입니다.
내 실력과 상관없이 정치적인 이유로 매출이 깎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수입니다.
독과점 이슈
최근 시뮬레이션 1위 기업 앤시스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각국 정부의 눈초리가 매섭습니다.
너네 둘이 합치면 시장을 너무 독점하는 거 아니야? 라며 허가를 안 내주거나 까다로운 조건을 걸 수 있거든요.
이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지 않으면 그동안 들인 돈과 시간이 한순간에 꼬여버릴 리스크가 있습니다.
고객의 이탈
예전에는 시놉시스에 전적으로 의지하던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큰 손들이 이제는 우리도 우리만의 설계 도구를 직접 만들어볼까? 하며 홀로서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여기에 2인자인 케이던스의 추격까지 더해지면서, 1등 자리를 지키기 위해 써야 할 비용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부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
시놉시스는 반도체라는 전쟁터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반드시 필요한 총과 칼을 파는 상인과 같은 존재다.
특정 칩 제조사가 흥망성쇠를 겪더라도 새로운 반도체를 설계하려는 수요는 AI 열풍과 함께 끊임없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앤시스 인수를 통해 설계부터 검증까지 한 번에 끝내는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은 향후 수년간 이 기업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 것이다.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신중해야 할 대목도 분명하다. 워낙 탄탄한 1위 기업이다 보니 시장의 장밋빛 전망이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어, 성장은 확실하지만 가격은 비싼 우량주라는 인상이 짙다. 또한 미·중 갈등의 심화로 인한 수출 규제나 글로벌 독과점 규제는 시놉시스가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외부적인 위협 요소다.
결국 시놉시스는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인류의 반도체 기술 발전과 AI 시대의 확장 속도에 긴 호흡으로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기업이라 판단된다. 성장은 분명하나 그만큼의 무게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구간에 서 있다.
관련 출처 정보
- Synopsys Investor Relations (Official)
- Synopsys SEC Filings (EDGAR)
- Gartner – Worldwide Semiconductor Revenue Analysis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분석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