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CPU와 GPU를 모두 만드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일반 PC용 칩을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AI PC 시장에서 엔비디아, 인텔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 AMD는 어떤 기업인가요?
리사 수 박사가 살려낸 반전의 주인공, 팹리스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부활의 아이콘
AMD는 1969년에 설립되어 반도체 역사와 궤를 같이해 온 기업입니다. 오랜 시간 인텔이라는 거대한 벽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고, 한때는 경영난으로 존립마저 위태로웠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2014년 리사 수(Lisa Su) CEO가 부임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기술 중심의 경영으로 체질을 개선한 AMD는 이제 인텔을 넘어서는 성능을 보여주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강력한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설계 집중 전략
공장을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가장 똑똑한 반도체를 만드는 설계에만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팹리스(Fabless)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변화무쌍한 IT 시장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죠. 현재는 우리 집 안의 컴퓨터부터 전 세계의 정보를 처리하는 데이터 센터까지 AMD의 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2. 기업의 핵심사업은 무엇인가요?
AMD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엔진으로 돌아갑니다.
인공지능과 서버
지금 AMD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기업용 서버 시장입니다. 우리가 유튜브를 보거나 챗GPT 같은 AI를 쓸 때 그 방대한 정보를 처리해 주는 거대한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그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에픽(EPYC) CPU와 AI 연산을 미친 듯이 빠르게 도와주는 인스팅트(MI 시리즈) 가속기가 AMD의 핵심 무기입니다. 전 세계 큰 회사들이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기 위해 AMD의 칩을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무섭게 뛰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 게임기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건 역시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컴퓨터용 칩인 라이젠(Ryzen)입니다. 옛날엔 인텔보다 못하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이제는 성능과 가성비 모두 잡으면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시장의 대세가 되었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아는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같은 게임기 속에도 AMD의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게임 화면을 부드럽게 그려내고 복잡한 연산을 처리하는 데는 AMD가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산업용 특수 반도체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자동차나 공장 로봇, 우주선 같은 곳에 들어가는 특수 반도체도 만듭니다. 자일링스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얻게 된 기술입니다.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가혹한 환경에서도 고장 없이 돌아가야 하는 정밀한 칩들입니다. 덕분에 AMD는 우리 눈에 보이는 PC부터 보이지 않는 첨단 산업 현장까지 아주 넓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3. 기업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개인용 PC 위주에서 돈이 되는 기업용 서버 및 AI 칩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
주력 상품의 변화
과거에는 우리가 쓰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칩을 팔아 주로 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진이 훨씬 큰 기업용 서버 시장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큰 회사들이 한꺼번에 수만 개씩 칩을 사 가기 때문에, 예전보다 훨씬 큰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AI 칩의 폭발적 성장
요즘 전 세계가 인공지능에 열광하고 있죠? 이 AI를 돌리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가속기라고 불리는 고가의 칩입니다.
최근 출시된 MI350, MI500 시리즈가 대박이 나면서 AMD의 지갑이 두둑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오픈AI 같은 기업들이 AMD의 칩을 대량으로 주문하기 시작했거든요.
수입원의 다변화
수입원이 한곳에만 쏠려 있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컴퓨터가 덜 팔릴 때는 자동차나 로봇, 항공우주 분야에 들어가는 특수 반도체(자일링스 사업부)가 수익을 메워줍니다. 이렇게 여러 곳에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기에 웬만한 불황에도 잘 버틸 수 있는 맷집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4. 기업의 미래전략이 어떻게 되나요?
인공지능 반도체 성능을 극대화하고, 누구나 쓰기 쉬운 소프트웨어 환경 구축
기술 격차 확대
AMD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경쟁사보다 더 빠르고 똑똑한 칩을 더 빨리 만드는 것이죠. 2027년쯤 나올 MI500 같은 차세대 칩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는 미세 공정 기술과 최첨단 메모리를 합쳐서 인공지능이 복잡한 숙제를 끝내는 속도를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앞당기겠다는 계획입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아무리 좋은 부품이라도 쓰기 편해야 사람들이 찾겠죠? 그동안은 엔비디아의 프로그램이 워낙 막강해서 다들 그것만 썼는데요. AMD는 이에 맞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고칠 수 있는 ROCm이라는 플랫폼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 칩에서도 AI가 아주 쉽고 부드럽게 돌아가게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전 세계 개발자들을 우군으로 포섭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 AI 구현
이제는 큰 컴퓨터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쓰는 노트북, 스마트폰, 그리고 자동차에까지 AI 기능을 직접 심으려 합니다.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AMD의 기술이 뒤에서 AI를 척척 도와주는 어디에나 있는 AI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들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5. 투자 리스크
1등과의 격차
AMD가 아무리 잘해도 인공지능 시장에는 엔비디아라는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습니다. 단순히 칩의 성능 문제를 넘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이미 엔비디아의 방식(CUDA)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는 점이 큰 숙제입니다. 성능은 비슷해도 익숙한 걸 쓰겠다는 사람들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 AMD는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합니다.
생산의 불확실성
공장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대만의 TSMC에 제작을 전적으로 맡기는 구조도 불안 요소입니다. TSMC에 주문이 너무 몰려 생산이 늦어지거나 비용이 올라갈 수 있고, 무엇보다 대만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칩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실적 증명의 압박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있습니다. 이제는 기술이 좋다는 말보다는, 실제로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숫자로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만약 발표된 성적표가 시장의 높은 눈높이에 조금이라도 못 미치면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AMD는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를 가진 기업이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기술력 하나로 인텔을 넘어섰고, 이제는 절대 강자 엔비디아의 유일한 대항마로 우뚝 선 저력은 분명 높게 평가할 만하다. 특히 시장 독점을 경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AMD를 강력한 대안으로 밀어주고 있다는 점은 향후 성장에 든든한 뒷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1등을 쫓는 추격자의 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하드웨어 성능은 어느 정도 따라잡았을지 몰라도 이미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익숙해진 엔비디아의 생태계 장벽을 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주가에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상당히 반영되어 있어 작은 시장 변화나 실적의 미세한 흔들림에도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가 항상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결국 AMD가 넘어야 할 산은 경쟁사뿐만 아니라, 스스로 증명해내야 할 시장의 높은 눈높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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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분석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